국제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이전과 같은 ‘A’(등급전망 안정적)로 유지하겠다고 9일 밝혔다. S&P는 지난달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북한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S&P는 북한으로 인한 재정 및 군사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다른 요소들의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S&P는 “북한의 정권 승계 과정 등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한 단계 이상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붕괴할 경우 초래될 통일 비용도 한국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국내 은행권의 단기 외채 규모가 크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이런 단기 외채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갑작스럽게 회수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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