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8 하이킥… 연중 최고치 뚫어

  • 동아일보

옵션 만기일 부담 극복… 시가총액 1105조 사상최대
연내 2,000P 돌파 관심

9일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한국거래소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88.96으로 마감되며 11월 10일 기록했던 연고점(1,967.85)을 한 달 만에 갈아 치웠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9일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한국거래소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88.96으로 마감되며 11월 10일 기록했던 연고점(1,967.85)을 한 달 만에 갈아 치웠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올해 마지막 찾아온 ‘네 마녀’는 심술 대신 마법을 부렸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갈아 치우며 3년 1개월 만에 1,980 고지마저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한풀 꺾였던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연내 2,000 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24포인트(1.70%) 오른 1,988.96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0일 기록한 올해 최고가(1,967.85)를 한 달 만에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경신한 것으로 2007년 11월 9일 1,990.47 이후 3년 1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또한 1105조493억 원으로 지난달 10일의 1091조7140억 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약 3400억 원을 ‘나 홀로’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개별주식선물 및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로 지난달 ‘11·11 옵션만기 쇼크’ 재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사들이며 프로그램 순매수가 5900여억 원이 나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30억 원, 420억 원을 팔아 치웠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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