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美 車빅3 “한국시장 열려… 쌍방통행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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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도 “환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에 대해 미국 자동차 업계와 노조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동차 분야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기존 FTA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의 뜻을 밝혀온 포드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 앨런 멀럴리는 3일 “이번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분야 협상 내용 변경으로 한국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석권하고 있는 한국시장이 더욱 개방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둘러싼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시장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며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미 FTA의 개정내용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3대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포드·GM을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협회(AAPC)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자동차 분야의 협정을 개선시키기 위해 보여준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며 “이로 인해 미국차의 한국시장 접근이 한층 나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근로자를 대표하는 조직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이번 추가협상으로 발생하게 된 협정의 변화는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해 한국 시장을 개방하고 특히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를 신장시키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환영했다. UAW는 “이번 합의가 한미 양국 간 무역에 있어서 일방통행이던 것을 양방향 통행으로 바꾸는 극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 겸 CEO는 “이번 합의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년 내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국가적인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 구성되는 의회는 한미 FTA 비준을 1월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며, 우리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도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해 양국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며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기업과 근로자, 농업종사자 등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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