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전망 “2011년은 한국기업 진짜 실력 시험대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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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이 국내 기업의 ‘진짜 실력’이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1일 ‘2011년 한국 기업의 주요 경영이슈’ 보고서를 내고 “한국기업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경제위기 이전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냈지만 환율의 덕을 봤다”며 “2011년이 ‘실력’을 시험받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로 체질을 개선해온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세적인 경영에 나설것으로 전망돼 한국 기업들이 환율 같은 외부 효과를 기대하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내 기업이 이런 환경 변화에 대처하려면 내성과 민첩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선진국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한 뒤 이를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맞춰 개량하던 방식을 벗어나 신흥시장만을 위한 ‘타깃 제품’을 민첩하게 별도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곳은 선진국 시장보다는 계속 성장세가 이어지는 신흥시장이라는 뜻이다. 또 재무적 안정성을 갖춰 위기에 대비하고 조직을 유연하게 유지해 상황에 따라 조직 구성을 빠르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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