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양측 입장 절충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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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돼도 조문화 작업까지는 한 달 걸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재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에 대해 "서로 입장을 어떻게 절충하느냐가 남은 문제"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에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두 차례 협상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FTA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무척 힘들어 보인다. 현재 진행 상황은.
A: 쉽지 않은 상황이다.

Q: 이번 2차 협상에서 양측에서 새로 제기한 내용이 있나.
A: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번에 얘기한 내용, 그 꼭지 그대로다. 새로운것은 없지만 그런 내용 중에서 서로의 입장을 어떻게 절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

Q: 새롭게 제기된 내용이 없이 절충의 문제라면 결단만 남았다고 볼 수도 있나.
A: 그렇다. 하지만 매우 복잡하다.

Q: 지난번 1차 협상에 비해 진척된 내용이 있나.
A: 이번 협상은 `패키지협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가 안되면 어느 것도 합의가 된 게 아니다.

Q: 협상 전망은.
A: 쉽게 되겠다, 아주 어렵겠다고 말하기는 빠르다. 더 해봐야 안다.

Q: 양측 모두 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의지는 있는가.
A: 저쪽(미국측)도 이번에 결론을 내자는 의지는 있고 저도 여기 올 때 빈손으로 가기보다 결론을 내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왔다.

Q: 당초 약속했던 협상시한이 하루 남았는데, 하루 동안에 상황이 진전될 가능성은.
A: 말씀드린 그대로다. 될 수도 있겠고, 안될 수도 있겠다. 노력해보겠다.

Q: 의지는 강한데 상황은 쉽지 않다는 얘기인가.
A: 각자 뒤에 있는 이해당사자에게 설명이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협상대표들이 해야 할 일이다.

Q: 오늘 쇠고기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
A: 쇠고기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Q: 1일까지 합의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
A: 차수를 변경해서 미국측에서 한국에 와서 다시 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여기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일(1일) 저녁에 귀국하는 비행기표와 2일 낮에 귀국하는 비행기편을 각각 예매해 놓고 있다.

Q: 이번에 합의하게 되면 바뀐 협정문에 대한 서명식도 곧바로 하게 되나.
A: 이번에 합의가 되면 실무진들이 합의된 내용에 대한 조문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조문화 작업까지 완전히 마치려면 한 달은 걸릴 것이다.

Q: 조문화 작업까지 마치는 데 있어 데드라인(시한)이 있나.
A: 조문화 작업을 포함해서 연말까지는 마치자는 얘기를 계속해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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