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현대家, 현대건설 인수 싸고 소송戰

현대그룹 고소에 현대차그룹 무고-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30일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자금과 관련해 현대자동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차와 현대차 임원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현대상선 및 현대증권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현대차 및 현대차 임원을 고소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이 맞고소로 대응함으로써 두 그룹은 법정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상선 차입금 1조2000억 원의 출처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외환은행의 위법성을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보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