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그룹 품으로]현대건설 분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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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운 ‘돌아올 맏형’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10년 만에 원래 주인을 찾아가게 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될 경우 해외 공사 수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대그룹에 인수되면 그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룹 내 최대 규모 계열사로서 다른 계열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모두 경영상태가 악화되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인수가 현대건설의 자산과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리하게 인수 자금을 조달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건설의 자산에 손을 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금은 약 9000억 원. 계열사는 국내 21개, 해외에 7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서산 간척지(공시지가 2400억 원), 계동 사옥 용지(515억 원) 등 공시지가 기준 약 4000억 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동영상=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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