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울선언’ 정치권 평가… 한나라 “경제위기 공동 대응할 체제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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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론적 수준 합의… 실패한 정상회의”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 이행에 합의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큰 성과를 이뤘다”고 환영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세계는 ‘서울 선언’으로 경제위기의 사후 해결뿐 아니라 사전 예방까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체제를 이루게 됐다”며 “원칙적 선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진행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과 국익 창출에 막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이번 G20 정상회의 성공에 애쓴 관계자는 물론이고 성공을 염원하며 보여준 성숙한 시민들의 협조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실패한 정상회의”라고 평가 절하했다.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G20 간의 견해차가 커서 원론적 수준의 합의에 그쳤다”며 “회의가 특별한 성과 없이 끝나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최대 소비시장이던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나섬에 따라 한국경제는 고환율 수출전략에서 탈피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구체적인 행동계획이나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고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가운데서 결실을 보기 위해 많이 노력한 점엔 의미를 둔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환율문제를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든지 경상수지 문제를 내년 파리회의 때까지 유보하기로 한 것은 많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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