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전에도 명품아웃렛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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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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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지구에 33만m² 규모 ‘유니온 스퀘어’… 4500억 들여 2013년 완공

염홍철 대전시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진 제공 신세계
염홍철 대전시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진 제공 신세계
대전 서구 관저지구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이자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 2013년까지 들어선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 개발 계획을 밝혔다. 4월 이 지역 개발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양측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신세계 측은 단순 쇼핑몰을 넘어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계층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을 밝혔다. 관저지구(호남고속도로 서대전 나들목 인근) 33만 m²(약 10만 평)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레저공간에는 세계 여러 도시의 테마거리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아웃렛을 조성해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문화체육공간(컨벤션홀 수영장 암벽등반장 야외공연장), 위락공간(아이스링크 직업체험관 캐릭터테마마을 오토몰), 쇼핑공간(쿠킹스튜디오 월드푸드파크 영어체험교실)도 조성한다. 정 부회장은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활용해 대전뿐만 아니라 영호남과 수도권 소비자까지 유인할 수 있는 광역형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올해 4월 MOU 체결 당시보다 1.5배 이상 확대돼 충청권뿐 아니라 영호남 및 수도권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은 신세계가 주도해 설립할 예정인 신설법인이 진행한다. 신세계 측은 직접투자와 외자유치 등을 통해 총공사비 45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개발로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7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신세계는 또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 개장하면 개장 첫 3년간 8조1753억 원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여주 아웃렛의 개장 초기 3년간 경제효과는 2조8032억 원이었다.

중소상인의 반발과 관련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개발 전제조건으로 영세상인과 재래시장에 지장을 줘선 안 되며 단순한 유통과 판매시설만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와 신세계 측은 이에 따라 입점 브랜드와 소비계층을 재래시장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경쟁품목의 경우 입점 제한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 또 입점에 따른 자금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법인의 현지화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대전경실련과 대전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 대전충남의류판매조합 등은 “대전시가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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