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효과’ 서울 강서권 분양가 7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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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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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81% - 강남권 60% ↑

최근 7년 사이에 서울 아파트의 3.3m²당 분양가는 동작과 관악 강서구 등 강서권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강남권, 강서권, 도심권, 강북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3.3m²당 분양가는 강서권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강서권 아파트는 864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개통된 강서권과 강남권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덕분에 2008년 1635만 원으로 올랐으며 올해 1733만 원을 기록해 7년 만에 100.6%나 상승했다.

강서권에서도 특히 강남권과 인접한 관악과 동작구가 분양가 상승률을 주도했다. 관악구는 2003년 925만 원이던 분양가가 122.9% 뛰어 올해 2061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동작구가 2003년 1063만 원에서 1923만 원으로 80.9% 올랐다.

성북과 동대문구 등 강북권은 81.5%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3년 747만 원에서 1356만 원으로 올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분양으로 분양가 상승을 이끌면서 2003년 859만 원에서 59.3% 오른 1368만 원이 돼 강북권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분양가가 가장 높은 강남권은 분양가가 2183만 원으로 2003년보다 60.8% 상승했다. 2008년 2709만 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찍은 뒤 2년 연속 분양가가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이 평균 3000만 원대를 넘나들면서 분양가가 크게 올라 2003년 1615만 원에서 2010년 현재 3077만 원으로 90.5% 올랐다.

마포와 종로구 등 도심권은 49.5%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003년 1137만 원에서 2008년 2535만 원까지 오르다 2010년 1701만 원으로 떨어졌다. 도심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2003년 1078만 원에서 2010년 1926만 원으로 오른 성동구였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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