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 ‘경주 대타협’]한국경제에 어떤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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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힘 실리고 원화강세 예상

경주 회의에서 “시장 결정 환율제도로 이행한다”고 합의하면서 우리 외환당국도 시장에 개입하기 힘들어져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율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통화 당국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회의 뒤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말해 그간 금리 동결의 주된 근거가 약해졌음을 알렸다.

경제전문가들은 원화가 빠르게 강세를 띠어도 사용할 ‘브레이크’가 약해지고 외국 자본이 지속적으로 한국시장에 유입돼 당분간 원화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율 움직임은 일본이 경주 합의대로 시장개입을 자제할 것인지, 또 11월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중에 풀 유동성 규모, 위안화 절상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핫머니 유입에 대한 규제장치를 논의하고 있어 원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주 회의에서 경상수지 규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국은 경상수지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제안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13%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올 상반기에는 2.5%로 크게 줄었다.

경주=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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