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알리코제약, 상처치료 가정상비약의 새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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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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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 화상… 입술포진… 하나로 다 되는 신제품 인기몰이


유럽의 제약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가정마다 필수 상비약으로 연고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상처, 화상, 습진 등에 모두 효과적인 티로트리신 성분의 광범위한 상처치료제 티로서겔이다. 티로서겔 하나만 있으면 상처치료용 항생제 연고, 화상용 연고, 입술포진 바이러스 치료용 항바이러스 연고 등을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

400억 원대 매출 중견 제약업체 알리코제약은 독일 엥겔하르트에서 수입한 젤 타입 상처 치료제 티로서겔을 6월부터 국내에 선보였다. 티로서겔은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일반의약품으로 승인된 외용항생제이며 독일 일반의약품 상처 치료제 판매 1위인 제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인 이후 처음 두 달 동안 총 17만 개가 팔렸다. 하루 2300개가 넘게 팔린 셈. 석 달이 지난 지금 약국 100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용법은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한 후 1일 2, 3회 환부에 얇게 펴 발라주면 된다. 티로서겔의 주성분인 티로트리신은 다양한 원형·선형 항균 폴리펩타이드 혼합체로 티로시딘, 그라미시딘으로 이뤄져 있다. 티로시딘은 박테리아 세포벽을 직접 공격해 박테리아가 번식 또는 분리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그라미시딘은 균세포의 붕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입술에 물집이 잡혀서 고통스러울 때나, 점을 제거했을 때, 귀를 뚫었을 경우 금속 알레르기로 귀에서 염증이 생겼을 때에도 널리 쓰일 수 있다. 기존의 연고처럼 바르면 하얗게 굳어 흡수가 더딘 현상이 전혀 없다. 끈적임이 전혀 없어 여성이나 아이가 바르기도 좋다. 제품이 피부에 흡수되고 난 뒤 용매가 휘발되면서 열을 빼앗는 쿨링(cooling) 작용으로 통증 억제 효과도 있다. 무색무취로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알리코제약 양정은 제품 담당자(PM)은 “티로서겔은 아이들의 상처와 흉터에 민감한 학부모들이 안전하고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알리코제약은 티로서겔 외에도 알긴산 성분의 체중감량보조제인 ‘드리메이드정’으로도 유명하다. 드리메이드정은 갈조류에 있는 성분인 알긴산을 추출하여 제품화한 것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알긴산 성분은 위에서 음식물의 정체시간을 늘림으로써 공복감을 막아줘 좀 더 편안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특징이 있다는 것.

한편 알리코제약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5년 설립됐다. 일반 의약품·전문 의약품·식약품·건강 기능 식품 등의 제조를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일반 의약품으로는 디아폰정, 란플러스정, 복합레터론연고 등 91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문 의약품으로는 알리코프정, 알베롤정 등 모두 94종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알리코제약의 용지 면적은 6136m², 건축 면적은 2384.96m², 연면적은 6147m²이며, 직원 수는 130명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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