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뜨는 복합 쇼핑몰은 ‘5가지’가 다르다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1년 만에 방문객 7000만 명-매출 1조1000억!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면서 복합쇼핑몰의 성적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개장 1주년을 맞은 서울 영등포의 경방 타임스퀘어는 1년 만에 방문객 7000만 명, 매출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양 최대 쇼핑몰을 지향하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는 아직 규모만큼의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형쇼핑몰이 흥행몰이를 하려면 다양한 방정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임대방식을 통한 상가 활성화 △대형 테넌트(입점업체) 유치 △시행사의 운영능력 △랜드마크의 상징성 △주변여건 등이 완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공한 대형쇼핑몰의 사례를 통해 성공비결을 알아본다.》
임대 방식으로 상가 살려라

최근 복합쇼핑몰은 분양형보다 임대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타임스퀘어, 서울 관악구 신림역 포도몰 등이 완전 임대형 쇼핑몰로 초기 상가 활성화에 성공했다. 11월 문을 여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몰도 완전 임대방식을 택해 96% 이상의 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6월 개장하는 신도림 디큐브시티도 임대방식을 택하는 등 대형 쇼핑몰의 입점방식이 임대형으로 쏠리고 있다. 임대형 쇼핑몰이 주류로 자리 잡는 것은 상가의 운영과 활성화, 차별화된 콘셉트 유지 등이 가능하기 때문. 목돈이 들어가는 분양 방식에 비하면 소액으로 상가 투자를 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게 된다. 또 분양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행사에 의해 쇼핑몰을 체계적으로 지원 관리하는 전문 경영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통일된 이벤트, 홍보 등이 가능해 상권이 빨리 활성화될 수 있다.

대형 테넌트를 유치하라

고객을 끌어 모으는 힘이 있는 대형 테넌트를 유치하는 것도 관건이다. 타임스퀘어는 오픈 당시부터 전체 매장의 75%를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CGV 등 대형 테넌트로 유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대형마트를 비롯해 200여 개의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민자역사 비트플렉스는 패션에 주안점을 뒀다. 핵심에 자리한 패션쇼핑몰 엔터식스는 2004년 코엑스점, 2008년 왕십리점에 이어 최근 부산 스펀지점까지 테마파크형 쇼핑 광장의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폴리스몰도 다양한 소규모 매장보다는 대형 테넌트에 집중해 초기 주목도를 높였다. 향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업종들만 모아 차별화를 이뤘다. 4개 층 규모의 엔터식스는 6가지 테마의 에비뉴로 구성돼 있고 매직아이스 아이스링크, 키즈파크인 ‘뽀로로파크’ 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행사의 안정적 운영능력

시행사의 운영 능력 역시 중요하다. 시행 주체에 따라 사업의 안정적 진행과 그에 따른 마케팅 및 영업 성과까지도 좌우된다. 타임스퀘어는 경방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했다. 경방이 건설용지 및 사업 자금 6000억 원을 조달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코엑스몰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해 주요 시설 및 사업장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타폴리스몰은 민관협동운영체인 메타폴리스에서 상가를 운영한다. 화성 동탄 복합단지 사업시행을 위해 옛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했다. 컨소시엄에는 부동산개발업체인 팬퍼시픽, 신한은행 등도 함께 참여했다.

스토리 있는 명소와 주변 여건 갖춰야


입소문이 나고 고객이 다시 찾으려면 얘깃거리가 있는 명소여야 한다. 비트플렉스가 위치한 왕십리 민자역사 광장에는 미국 하버드대 록펠러 광장에 있는 ‘4면 세스 토머스’ 대형 시계탑이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메타폴리스몰에서는 뉴욕 록펠러 센터의 분수를 제작했던 웨트디자인사에서 만든 음악분수가 대표 상징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변 교통여건과 상권도 성공의 핵심 요건이다. 타임스퀘어가 위치한 영등포 상권은 목동, 광명, 강서지역과 지하철 1호선 라인의 수도권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비트플렉스는 기존의 지하철 2호선, 5호선, 중앙선에다 분당선, 경전철까지 예정돼 하루 유동인구가 25만∼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폴리스몰이 위치한 동탄도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구간 건설사업(KTX 동탄역),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