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투기성 외국인 자금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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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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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답변 “올해 물가 2.9% 상승 전망”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서 정양석 한나라당 의원(서울 강북갑)이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 자본에 대한 대책을 묻자 “자본시장의 변동성, 환율의 변동성은 경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치는 큰 문제”라며 “원화가치의 변화를 추구하는 투기 자금은 적절한 수단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라기보다는 거시 건전성의 틀을 통해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금융안전망을 갖추고 현재 진행 중인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선물환 규제제도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거시 건전성을 높이면서 자본 통제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2.8%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그는 “지난달 신선채소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3.6% 올랐지만 공급 측면 충격이 가라앉고 있어 연말까지는 2.9%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목표치인 3±1% 수준이지만 4분기와 내년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3%를 넘지 않게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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