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ANZ)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가 늦어도 다음 달이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8일 “ANZ은행 실사단이 아직 한국에 머물며 은행에 세부적인 자료를 요청하면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실사가 다음 주중 최종 마무리되면 가격 산정 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11월에는 인수결정을 내리고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NZ은행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보유한 미국계 펀드 론스타와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권은 외환은행이 ANZ은행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걸림돌이 없는 데다 가격 문제도 견해차를 좁힐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당초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6월 말 기준 장부가치가 주당 1만2500원인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주당 1만5000원 이상(5조 원대)을 받길 원한 반면 ANZ은행은 인수 희망가로 주당 1만 원 안팎(3조 원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은행이 호주 ANZ은행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상장 폐지를 위한 공개매수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환은행 분석보고서에서 “(인수 시) 정부가 외환은행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나 사회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경영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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