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800 돌파 ‘3전 4기’

정임수기자 , 하임숙기자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5-05-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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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만에 금융위기 이전수준 회복… 더블딥 우려 해소가 추가상승 관건 종합주가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1,800 고지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2008년 6월 10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1,800 선이 붕괴되었던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돼 올 들어 세 차례나 1,800 선 탈환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높은 경제성장률과 5년 만에 최대 이익을 거둔 기업들의 선전으로 네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 올라 1,802.58로 마감됐다. 이 지수는 올해 신고가인 것은 물론 2008년 6월 9일 1,808.96 이후 처음으로 1,800 선에 도달한 것이다.

이날 주가는 오전부터 강했다. 전날 미국에서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7월 무역적자도 예상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대 이하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한 것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사는 “한동안 펀드매니저들이 더블딥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묻곤 했으나 최근에는 어떤 종목이 오를 것인가로 질문을 바꿨다”며 “더블딥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투자분위기를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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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가 완화됐지만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강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기초가 탄탄해 풍부한 글로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는 7, 8월 사이 연고점을 경신한 뒤 최근에 다시 이를 뛰어넘고 있다. 특히 한국 등 자국 통화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은 자본이득을 노린 글로벌 자금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5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70원 내린 1165.70원으로 마감했다.

일부 전문가는 지수가 연말까지 1,900∼2,000 선에도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8∼9배)에 와 있으며 3분기에도 한국 기업들은 사상 최고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업종이 살아날 경우 정보통신 업종의 비중이 20%가 넘는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위적으로 부양한 경기가 더블딥과 인플레이션을 두고 줄타기를 할 가능성이 큰 데다 해외 악재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주가가 순항하는 데는 아직 걸림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 경기도 하반기에는 꺾일 수 있고 유럽 위기도 끝이 아니다”라며 “관건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인가이며 이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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