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김광현 코스콤 사장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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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시스템 수출 갈수록 순항
사진 제공 코스콤
“한국의 증권거래 시스템은 이미 세계 주요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앞으로 거래소와 함께 수출에 힘쓸 뿐만 아니라 독자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광현 코스콤 사장(사진)은 7일 “현재 증권거래 시스템을 수출하는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유로넥스트와 나스닥-OMX 등 세계 4대 메이저 거래소와 한국거래소”라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거래 시스템이 메이저를 제치고 계약을 따낼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스콤은 증권거래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한국거래소의 자회사로, 그동안 한국거래소와 함께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등에 증권거래소 설립 및 시스템 수출 업무를 해왔다.

실제로 코스콤은 나스닥-OMX 같은 글로벌 업체와 경합해 지난해 10월 베트남 증권거래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따냈다. 김 사장은 그 비결로 한국 시스템의 효율성과 기술력을 들었다.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 등 3개 시장을 합치면서 최신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의 경쟁력이 크다는 것.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으로의 독자 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곧 일본 노무라연구소와 정보기술(IT)을 비롯해 경영 전반에 관한 협력을 하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자본시장이 먼저 발달했지만 IT 플랫폼이 폐쇄형이어서 개방형이 기본인 한국보다 효율성과 속도가 떨어진다. 코스콤은 일본의 증권 및 선물사를 대상으로 트레이딩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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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한국IBM,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을 거친 IT 전문가로 2008년 공모를 통해 사장에 취임한 코스콤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출신 최고경영자(CEO)이다. 취임 당시 코스콤은 비정규직 노조의 1년 반에 걸친 파업으로 이미 체결했던 계약마저 무산되는 등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간 감정의 골이 깊었지만 김 사장은 취임 한 달여 만에 이를 수습해 조직을 정상화했다. 그는 원리원칙을 지키면서도 감정을 다독인 점을 조기 정상화의 비결로 꼽았다.

김 사장은 “한겨울에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손난로를 나눠주면서 대화를 시도했다”며 “직원들도 장기 농성으로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위기의식이 컸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면서 협상을 시도하자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일단 갈등을 해소하자 실적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2005년 2억8000만 원 적자였던 코스콤은 2006, 2007년에 순이익 200억 원대로 돌아섰고 2008년부터는 400억 원대로 순이익 규모가 껑충 뛰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와 IT 기능 및 인력이 중복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또 IT 사업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김 사장은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 코스콤 사장 공모에 한 번 낙방하고도 다시 도전해 사장이 됐다”며 “인터넷(IP)TV에 금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미래 수익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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