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oney]‘주거래 증권사’ 정하니 삶에 품격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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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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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인트 쌓이죠… VIP대접 받죠…
포인트 구간따라 금리혜택까지 주기도…우수고객 인정받으면 투자도움은 물론 선물도 듬뿍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가입하기만해도 고객에게 ‘돈이 되는’ 서비스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얹어주는 제도가 많아 은행도 주거래은행이 있듯이 증권사도 ‘주거래 증권사’를 정해 거래하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포인트를 모아라

대신증권은 최근 2차 ‘빌리브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빌리브서비스가 펀드가입 고객에게 우대금리 상품을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이를 포인트제도와 연결했다. 대신증권에서 팔고 있는 600여 개의 국내외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개인퇴직계좌(IRA) 등 모든 금융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에셋포인트를 준다. 포인트 구간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9%까지 금리를 얹어주고, 대출금리는 1%까지 낮춰준다. 펀드 포인트만으로는 안 되며 금융상품에 따라 포인트가 다르다. 내년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

동양종금증권은 ‘마이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역시 펀드, ELS, 채권 등 금융상품을 살 때마다 포인트를 주고, 모아둔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제휴회사의 포인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1포인트당 1원이며 2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연말 ‘마니마니 대축제’를 통해 사은품을 살 수 있다. 메가박스, 롯데닷컴, OK캐쉬백, 동양매직, 포인트파크, 텔코인, 굿네이버스의 포인트로 이전해 쇼핑도 할 수도 있다. 직계가족의 포인트도 합산할 수 있다. 포인트가 많이 쌓일수록 혜택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배우자 또는 부모, 자녀의 포인트를 자신의 계좌로 이전해 모아서 사용해도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신용카드인 S-MORE 카드의 결제계좌로 이용할 수 있는 ‘신한 에스모어 CMA’를 내놓았다. 카드를 쓸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건 다른 카드와 같지만 CMA계좌와 연계된 포인트 계좌에 따로 포인트가 쌓인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카드의 포인트는 일정 점수가 되기 이전에는 무용지물이지만 이 상품을 이용하면 연 4%까지 포인트에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으며 적립식펀드 투자나 보험료 납입도 된다. 롯데·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CJ홈쇼핑 등에서 S-MORE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5%가 적립되고 이동통신료를 이 카드로 납부해도 5%가 적립된다. 이 CMA로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안심서비스, 수익률 및 만기 알리미서비스, 투자정보와 펀드119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 VIP 고객이 돼라

어떤 금융회사를 이용하건 VIP 고객이 되는 게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VIP 고객이 된 이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요모조모 살펴보고 주거래 증권사를 정해 거래해보자.

SK증권은 자사 온라인투자자가 약 76%로 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집중했던 투자자문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VIP고객을 잡으려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별도 홈페이지인 say.sks.co.kr에서 ‘SAY(Special Advice for You)’ 서비스에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투자에 관한 질문을 올린 뒤 SK증권 직원 중 투자자문 전문가, 팍스넷, 한국경제TV 등에서 활동 중인 재야 증권 고수로부터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곧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삼성증권은 가족단위 고객의 자산을 합산해 고객등급을 산정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같은 우대서비스를 주는 ‘가족등급제’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예탁자산이 8000만 원, 나머지 가족의 예탁자산이 4000만 원인 고객이 있다면 가족의 자산을 합산하면 1억2000만 원이 된다. 이 경우 해당 가족 모두 예탁자산 1억 원 이상 고객에게 하는 VIP 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족이 서로 다른 금융사를 이용했다면 이참에 모아볼 만하다. CMA로 50만 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거나 공과금을 자동이체 하거나 삼성CMA+리워드 카드를 이용하면 월 최고 7만 원까지 캐쉬백으로 돌려준다.

한화증권도 금융상품 이용실적과 거래기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고객을 ‘그린’ ‘레드’ ‘블루’ ‘블랙’ 등급으로 나누고 부여받은 색상에 따라 다른 우대서비스를 준다. 가장 높은 등급인 블랙고객이 되면 은행이체, 카드 및 통장재발급 등을 공짜로 받을 수 있고 담보대출 이자도 다른 고객보다 0.25%포인트 낮춰준다.

우투증권은 대형 금융그룹답게 계열 금융사를 이용하는 실적을 모두 모아 VIP고객을 선정한다. 우투증권만 아니라 우리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에서 3개월 총 자산평잔을 합산해 5단계로 고객을 나누고 각 단계에 해당하는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자산이 1억 원 이상인 다이아몬드 등급인 경우 공모주 청약한도를 150%까지 받을 수 있고, CMA 금리도 2.55%로 다른 CMA보다 약간 높다. 이체 수수료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면제되며 보안카드 및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기를 재발급 받을 때도 공짜다. 가족고객으로 등록되면 가족의 자산을 합산해 등급을 산정하고 해당 등급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분기마다 고객등급을 책정해 VIP와 로열 등급 고객에게는 일년에 두 번 공연, 골프용품, 명품 화장품 등 사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의 자산을 합산해 책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VIP 고객에게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가들과 실시간 화상 설명회를 열거나 이머징마켓의 펀드매니저를 초빙하는 등 투자자문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 계열사를 활용해 자산관리 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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