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물더라도 주택용지 계약 해지하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주택협회 43개 회원사 설문

올해 들어 중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계획을 상당수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위약금을 물더라도 사업용 땅을 매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주택협회가 4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사업 여건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21개 건설사가 보유한 공동주택용지 63개 필지 중 40개(63.5%)가 계약을 해지했거나 해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을 해지한 필지 19개 중 10개는 건설사들이 위약금을 물었다. 나중에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건설사도 14개사, 21개 필지에 이르러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의지가 크게 위축됐음을 반영했다.

신규 분양 및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물량은 각각 6만8452채와 3만3875채에 이르렀으며 특히 수도권에서만 4만3845채가 신규 분양을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43개사 중 22개사(51.2%)가 주택사업 관련 부서를 축소했다고 응답했으며 25개사(58.1%)는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려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최우선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양도소득세와 취득·등록세 등 세제 개선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제2종 일반주거지역 평균층수 제한규정 폐지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