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테크&地테크]역세권 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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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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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5곳서 연내 2만4083채 분양
반포 삼호가든 등 ‘노른자위’ 많아

직장인들에게 가장 바쁜 시간이 아침 출근시간이다. 지각하지 않으려면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출퇴근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 집 가까이에 있다면 남들보다 출근 준비시간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고 두꺼운 수요층까지 확보돼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의 수단이자 투자대상으로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분양을 기다리는 전국 역세권 아파트 물량은 총 65곳, 2만4083채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5곳 7887채, 경기 14곳 8407채, 인천 3곳 2126채, 나머지 지방 13곳 5663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 서울지역

두산건설은 8월에 서울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걸어서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를 분양한다. 이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영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451채 중 79∼156m² 크기의 122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에 용산지역에도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2곳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건설이 1호선 남영역 앞에 위치한 용산구 원효로1가에 53∼338m²를 559채 분양할 계획이다. 또 동부건설도 용산구 한강로2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5분 내에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선·중앙선·KTX 환승역인 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4종) 단지이다. 총 128채를 지어 155∼216m²를 48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교통편의와 우수학군의 이점을 두루 갖춘 강남권에서도 역세권 물량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강남권 분양단지에서 보기 드문 중소형 물량이어서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재건축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는 9월에 1119채 중 85m²를 47채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가깝다. 서울 도심권인 마포구에서는 역세권 재개발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 인천 및 경기지역

인천에서는 1000채 넘는 대규모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 306-1에 8월 말 109∼175m²를 1425채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을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부평5구역을 공동으로 재개발해 1381채 중 80∼149m² 규모의 579채를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이 매우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단대구역을 재개발해 총 1140채 중 85∼164m²를 252채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과 아주 가깝다. 인근 중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622채 중 85∼148m² 규모의 170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 지방

부산에서는 동원개발이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과 가까운 부산진구 가야동 128-1에 43∼112m² 규모의 295채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10월에는 GS건설이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재개발해 1059채 중 81∼149m² 크기의 829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구에서는 한라주택이 수성구 수성2가 롬바드 아파트를 재건축한 108채 중 113∼173m² 규모의 52채를 8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곳은 대구지하철 2호선 대구은행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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