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세계시장 비중 9년만에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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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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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개국과 잇단 장관회의 “G20 성공위해 협력강화 필요”

기획재정부는 8일 ‘브릭스 9년의 평가’ 보고서를 내고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흥국에 앞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과 교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부 대외경제국은 보고서에서 “세계 소비시장에서 브릭스와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한국이 처음으로 브릭스 4개국의 경제장관 모두와 장관급 회의를 열게 되는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6월 한-브라질 장관회의, 지난달 한-중 장관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11월에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 참가한다.

브릭스는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8.3%에서 올해 16.4%로 약 2배로 증가했다.

재정부는 “현재 한국과 브릭스 국가 간 교역 및 투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중국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최근 브라질 러시아 인도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무역과 투자 장벽을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한-브릭스 간 경제협력협의체가 모두 구성됐기 때문에 이 협의체를 활성화해 정책협의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도 브릭스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브릭스는 G20 정상회의와 브릭스 정상회의 등을 통해 신흥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글로벌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브릭스 국가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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