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 23일께 윤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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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 KB회장, 여의도 본점서 공식 업무 시작

KB금융그룹이 회장 집무실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를 개막하고 회장 공백 기간에 분열됐던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의 KB금융 본사에 있던 회장 집무실 대신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어 회장이 집무실을 여의도로 옮긴 것은 지주회사와 국민은행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사이의 갈등으로 주요 경영 사안을 원활히 결정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 회장은 취임 직후 자신에 대해 퇴진 운동을 벌이던 국민은행 노동조합을 방문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19일 어 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회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한편 강 전 행장의 퇴임으로 공석인 차기 국민은행장은 늦어도 23일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후보로는 최기의 경영전략그룹 부행장과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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