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실버 카드’ 의료-여가생활 혜택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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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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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건강검진 때 우대 혜택
KB, 골절 - 화상 보험 서비스
현대, 국내외 항공권 10% 할인
삼 성, 골프연습장 비용 깎아줘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 후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주택연금제도나 실버타운, 실버 금융상품 출시 등이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카드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늘고 경제력을 갖춘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카드사의 신흥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3.5%에서 2010년 6월 말 5.8%로 증가 추세다. 삼성카드 역시 2006년 3.5%에서 2009년 6.6%로 늘었다. 이처럼 증가하는 실버 고객에 맞춰 각 카드사에서 이들의 생활패턴이나 수요 등을 반영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 의약·검진비 할인에서부터 무료 보험까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카드 혜택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단연 의료 관련 서비스들이다.

신한카드는 국민연금공단과 제휴해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뉴라이프카드’, 지자체와 제휴해 무임 교통기능을 함께 탑재한 ‘국민연금 시니어패스카드’ 등을 내놓고 있다. ‘뉴라이프카드’의 경우 노인성 질환인 치매, 골절 등에 대해 가입 첫해 1년간 무료실버상해보험 혜택이 있으며 제휴 건강검진기관에서 우대혜택, 전국의 의약·검진비에 대해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현재 발급자 수는 4만여 명. 오병철 신한카드 공공제휴팀 과장은 “과거에는 노년층의 카드 사용이 드물어 20, 30대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카드가 주를 이뤘지만, 국민연금 수급자 수가 늘고 향후 실버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KB의 ‘골든라이프카드’도 실버계층을 주로 겨냥해 의료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담았다. 대중교통 상해, 사망 시 최고 5000만 원까지 보장하며 골절 및 화상 사고 치료비를 지급하는 무료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층을 위한 국민은행의 예금상품 ‘와인정기예금’ 가입자에게는 0.1∼0.5% 등의 금리 우대혜택도 준다. 현재 회원 수는 6만5000여 명이다.

○ 경제력 갖춘 실버 위한 고급카드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넉넉한 실버계층들의 취미생활, 여가활동에 초점을 맞춘 카드들도 차츰 등장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퍼플카드’, 삼성카드의 ‘삼성 골프플래티늄카드’ 등은 여행, 골프 등 경제력을 갖춘 장년층 이상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VIP용 카드. ‘퍼플카드’는 홍콩, 일본 등 동남아 주요 지역 왕복 무료 항공권을 매년 제공하고 국내 및 국제선 항공권을 10% 할인해 준다. ‘삼성 골프플래티늄카드’는 전국 골프 연습장에서 할인서비스와 함께 골프장 부대시설, 골프용품 및 의류에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노년층을 겨냥해 출시한 카드는 아니지만 서비스 특성상 가입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출시돼 있는 실버계층 카드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제공하는 혜택이 엇비슷해 특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여신금융협회 김인성 홍보실장은 “소비력 면에서 훨씬 우세한 30, 40대를 타깃으로 한 카드에 비해서는 특성화된 상품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발급 전에 현재 꼭 필요한 혜택이 무엇인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카드 결제금액 조건 등은 어떻게 되는지를 잘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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