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성수기는 5~9월 비수기는 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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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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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월 야외활동 늘어
1년 발행량의 66% 차지

1년 중 동전 주머니가 가장 무거워지는 시기는 언제일까.

시장에 새로 풀리는 동전 액수는 연중 야외활동이 가장 활발한 5∼9월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동전 발행액은 1조8494억5300만 원(잔액 기준)으로 4월보다 80억8300만 원 늘었다. 4월 신규 동전 발행액인 25억4500만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증가액이 가장 큰 규모였다. 한은은 해마다 5월부터 동전 신규발행량이 급증해 9월까지 ‘성수기’를 이루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여행 레저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정의 달,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이 이어지면서 이 시기에 동전 발행량이 더욱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5∼9월 발행액이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66.1%를 차지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3분기에 운동, 오락 서비스와 여행 목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다른 분기 평균보다 각각 43%, 74% 많았다. 반면 매년 2, 3월에는 대체로 동전 발행량이 줄어든다. 올해 3월에는 2월보다 무려 1억800만 원이 줄었다. 동절기에는 비교적 야외활동이 뜸해지고,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에 동전이 수집돼 은행에 반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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