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주도주 이어갈까

  • 동아일보

일부 전문가 “정유-운송 늘려야”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주 자리를 계속 차지할 것인가, 내놓을 것인가.’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차기 주도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실적으로 보면 그래도 IT가 주도주라는 주장도 있다.

13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자동차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시장 중립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올라가면서 주가상승 강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 올해 들어서도 2∼5월에는 지수 대비 뚜렷하게 성과가 좋았지만 5, 6월에는 이들 주도주보다는 소재, 산업재의 성과가 더 나았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시장 비중 정도로 낮추고 그동안 소외됐던 정유, 기계조선, 운송,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신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 음식료 증권 통신 유통 등 ‘옐로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반대 주장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업종 전체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고 “실적으로 봤을 때 하반기에는 IT와 소비재 업종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평균을 웃도는 종목이 IT, 소비재, 조선이라는 것. 다만 IT 분야에서 주도 종목은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다른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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