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기업 인수합병(M&A),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하반기(7∼12월)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조 원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포스코는 올해 2분기(4∼6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대우인터내셔널 M&A와 해외 원료개발 투자, 생산시설 개량 활동을 위해 투자비를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총 투자금액은 연초 계획한 9조4000억 원에서 10조4000억 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10조4000억 원 가운데 국내 철강시설 개·보수에 4조9000억 원, 해외 철강시설 증설 및 원료 확보에 1조5000억 원, M&A를 포함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4조 원 등을 쓴다. 또 투자비가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 확보를 위해 2조 원을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실장은 “16일 이사회에서 자금 조달 방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포스코는 호주의 서튼포레스트 석탄광산 지분 70%와 모잠비크 레부보 석탄광산 지분 7.8% 인수에 이어 2012년까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최대 15% 인수 등을 통해 원료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7조9330억 원으로 1분기(1∼3월)보다 14.1%, 영업이익은 1조8360억 원으로 26.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원료가격이 급등했으나 저가 원료 사용기술 등을 적용해 상반기에만 6804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며 “이는 올해 절감 목표액의 59%로 원료가격 상승을 대부분 상쇄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4%, 81% 늘어난 33조5000억 원과 5조6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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