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가계대출 진출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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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과 중도금 대출 협약

그동안 기업금융에 집중했던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아파트 집단대출을 시작으로 소매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산업은행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SK건설과 ‘수원 정자동 SK 스카이뷰’ 중도금대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정자동 SK 스카이뷰(총 3498가구 규모) 대출금 총액은 최대 8700억 원 수준이며 산은은 중도금대출 중 5000억 원을 담당하게 된다.

구안숙 산은 부행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금융 업무를 주로 해오던 산은이 가계대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며 “기업금융과 연계된 집단대출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시스템을 마련해 소매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은은 사모펀드를 통해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향후 신용카드 사업 부문에 진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내년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금융에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인금융으로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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