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상 차리는데 2만463원… 5년새 41%↑

  • Array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4인 가족의 저녁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5년 전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최근 5년간 4인 가족 기준으로 저녁상을 차리는 데 들어가는 식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현재 상차림 비용은 2만463원으로 2005년 6월보다 41.4%(7042원) 올랐다.

한국물가협회가 서울대 윤지현 교수(식품영양학)가 제시한 4인 가족의 표준 저녁식단을 기준으로 해 조사한 상차림 비용(매년 6월 기준)은 2005년 1만7021원, 2006년 1만8706원, 2007년 1만7739원, 2008년 2만113원, 지난해 2만296원으로 2007년을 제외하고는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 올해도 폭설과 이상 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은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차림 비용이 2만463원으로 뛰었다.

상추(400g)와 깻잎(200g) 등 야채가 5년 새 3000원에서 5400원으로 80%, 시금치(400g)도 1134원에서 1764원으로 55.5% 오르는 등 채소 가격 상승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 김기일 조사연구원은 “김치 재료인 배추와 고추 등의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하면 밥상 비용 상승률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며 “최근 채소와 과일 값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