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8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실업률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9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3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6000명 늘어 64만6000명 증가했던 2002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불기 시작한 2008년 12월에 1만2000명이 감소한 뒤 지난해 5월까지 매달 줄었다. 이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가 올해부터 매달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회복세가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1만7000명 늘어나 200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2월 14만2000명, 3월 19만2000명, 4월 30만3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뚜렷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여건과 고용의 질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3%대를 보인 실업률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실업률은 5.0%였지만 2월 4%대로 떨어졌고, 4월부터 3%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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