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전체 땅값 10억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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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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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고 ‘메탄 하이드레이트’ 발견 영향

독도의 ‘공식 땅값’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행정구역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인 독도의 공시지가 총액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0억89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9억4542만 원)보다 6.3% 오른 것으로 전국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3.03%)의 두 배 수준이다.

국토해양부는 “정부가 최근 영유권 확보를 위해 독도 통행제한을 완화하면서 관광객이 늘어났고 최근 근해에서 냉동 천연가스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되면서 섬의 경제적 가치도 부각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차세대 대체연료로 주목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해저나 빙하 아래에서의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에 의해 물과 결합된 얼음 형태의 고체로 ‘불타는 얼음’이라 불린다.

독도는 모두 국유지로 민간의 토지거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우리 영토’임을 강조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2000년부터 개별지가를 공시해 왔다. 독도 안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곳은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로 m²당 15만5000원이며 가장 낮은 곳은 독도리 30 임야로 m²당 440원이다. 같은 독도 안에서도 땅값 차이가 350배 이상 나는 셈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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