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미학으로 만년 3위 이미지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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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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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통합LGT 부회장 “脫통신” 혁신의지 거듭 강조

“버리면서 바꿉시다!”

올해 1월 LG텔레콤, LG파워콤, LG데이콤 등 LG계열 통신 3사 통합을 주도한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1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버리면서 새 출발하자”는 글을 남겼다. 최근 이 부회장은 통합된 회사의 새 이름으로 ‘LG U+(LG유플러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10년 이상 사용한 ‘LG텔레콤’ 이름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만년 3위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아이폰’을 예로 들었다. 휴대전화 키패드를 과감하게 없애고 넓은 화면, 응용프로그램 위주의 아이폰을 탄생시킨 것이 ‘버림의 미학’에서 나타난 결과물이라는 것.

이 부회장은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계속하는 ‘관행’을 버리면서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초 ‘탈(脫)통신’을 외친 것도 버림의 미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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