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공모전 1등작 표절 논란… 당사자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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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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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플랜 포스터(위)와 아우디코리아가 진행한 콰트로 탄생 30주년 기념 사진공모전 1등 수상작 '기마'(아래)
마샬플랜 포스터(위)와 아우디코리아가 진행한 콰트로 탄생 30주년 기념 사진공모전 1등 수상작 '기마'(아래)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벌인 사진공모전 1등 당선작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아우디코리아는 4륜 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 탄생 30주년을 맞아 3월25일부터 4월18일까지 사진 공모전을 벌이고 임모 씨(26)의 '기마'를 1등으로 선정했다.

1등 작인 '기마'는 4개의 손이 서로 다른 손목을 붙잡은 모습을 찍은 것이다. 네 바퀴의 동력이 전달되어 하나가 되는 아우디 콰트로를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모전 참가자들은 임 씨의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을 원조하기 위해 시작한 마샬플랜 홍보 포스터 등에 사용된 이미지를 그대로 베낀 작품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순수한 창작물이 아닌 만큼 수상은 취소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임씨는 "정작 마샬플랜 홍보 포스터를 본 적도 없고, 해석이나 컨셉트 자체가 틀린데 어떻게 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군인이 진흙에서 기마를 태우고 싸우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포즈가 저작권적인 요소가 특별히 강한 것도 아니고 비슷한 사진이 수없이 많을 정도로 특이하지도 않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주최 측인 아우디코리아도 임 씨의 사진을 수상작에서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위 입상자인 임씨는 다음달 11~1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참관 및 독일 아우디 본사를 견학하게 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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