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작년 32조 순유출… 중국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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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펀드의 자금유출 규모가 세계 37개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국가별 펀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한국 펀드에서는 278억3600만 달러(약 32조114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356억1200만 달러(40조9538억 원)가 순유출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에 이어 최근 남유럽발 재정위기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158억5900만 달러가 유출돼 3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109억2400만 달러), 오스트리아(―47억4600만 달러), 그리스(―11억2400만 달러), 체코(―2억6200만 달러), 파키스탄(―300만 달러) 등 모두 8개국의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나머지 29개국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편 한국의 지난해 말 현재 펀드 수는 8703개로 룩셈부르크의 9017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지난해 1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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