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분기 영업익 116억 흑자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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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경기 침체로 지난해 56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상선이 1분기(1∼3월)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조7555억 원을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65억 원 손실에서 올해 1분기는 116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매출이 11.8%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에는 81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손실은 1001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763억 원 순손실에 이어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현대상선 측은 “해운업계 시황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주요 사업 부문인 컨테이너 부문 운임은 미주 유럽을 포함한 전 노선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유조선 부문의 운임도 올해 초부터 4월 현재까지 꾸준히 강세다. 북반구 한파 덕에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의 유조선 운영선사인 만큼 최근의 유조선 운임 강세 추세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중국에서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측은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환율 변동에 따른 장부상 외화환산 손실 때문에 불가피하게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2분기(4∼6월)에 미주대륙의 컨테이너 운임도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실적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사업목표인 매출 7조1373억 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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