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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단독]GM대우자동차 → 시보레 브랜드 교체 당분간 연기

입력 2010-04-28 03:00업데이트 2010-04-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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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연말 최종발표”… 인천지역 반발 고려한듯
준대형급 신차 ‘알페온’ 회사 로고 없이 판매하기로
GM대우자동차의 회사명과 로고를 미국 GM 산하 브랜드인 ‘시보레’로 전환하는 작업이 당분간 연기된다. 당초 GM대우차는 29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시보레 브랜드로 교체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GM대우차 로고 대신 금색 십자 모양의 시보레 로고를 붙여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GM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27일 “부산모터쇼에서 시보레 브랜드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최종 발표를 연말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브랜드 전환의 효과와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는 사내외 의견이 많은 데다 노조와 공장이 있는 인천 지역사회의 반발 등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GM대우차는 미국에서 시보레 모델을 수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수입 대상 첫 모델은 스포츠쿠페 스타일의 ‘카마로’다. 이 모델은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 씨(현재는 폴크스바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으며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로봇자동차 ‘범블비’로 등장해 인기를 끌어 시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알리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카마로는 현재로는 GM대우차 매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GM대우차를 시보레 브랜드로 전환하기 전에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린 조치로 보인다. 이 밖에 ‘올랜도’ 등 시보레 모델 3종류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GM대우차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할 준대형급 신차 ‘알페온’에 GM대우차나 시보레의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GM대우차 중에 회사의 브랜드 로고가 없는 차는 처음이다. 대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날개 로고처럼 회사 로고가 아닌 모델 독자 로고를 사용한다. 이 역시 시보레 브랜드 전환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며, 알페온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페온은 GM 산하 브랜드인 뷰익의 ‘라크로스’ 플랫폼을 사용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편의장치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바꿨다. V6 3.0L 엔진이 들어가고 출력은 260마력 안팎이다. 하반기(7∼12월) 중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준대형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K7’ 및 현대차 ‘그랜저’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GM대우차 브랜드를 시보레로 전환한다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지만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시기를 연기했다”며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시보레 브랜드를 먼저 알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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