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지구 총 12만채 건설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항동-인천구월-광명·시흥-하남감일-성남고등
광명·시흥에 분당급 신도시 조성
전체 면적 2116만 m2
1-2차 합친 것보다 커
‘보금자리’는 4만채 공급


2014년부터 서울 구로구 등 수도권 5개 지역에 보금자리주택 약 9만 채가 추가로 들어선다. 특히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에는 성남시 분당신도시 크기에 육박하는 성장 거점도시가 새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인천 남동구 구월지구,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의 광명·시흥지구, 하남시 감일지구, 성남시 고등지구 등 5곳을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지구의 전체 면적은 2116만1000m²로 1차 시범지구 4곳(806만 m²)과 2차 지구 6곳(889만7000m²)보다 2배 이상 크다. 이곳에는 보금자리주택 8만8000채를 포함해 모두 12만1000채의 주택이 공급된다. 다만 광명·시흥지구에는 일부 주택만 이번에 짓고 나머지는 향후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번 3차 계획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5곳을 합쳐 약 4만800채로 1, 2차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 및 2차 지구 때와 마찬가지로 도심에서 가깝고 기반시설이 우수한 곳, 또 서민주택 수요가 많고 개발제한구역으로서 보존가치가 낮은 지역을 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광명·시흥지구에 가장 큰 관심

이번에 선정된 지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5개 지역 중 가장 규모가 큰 광명·시흥지구다. 이곳의 전체 면적은 1736만7000m²로 분당신도시(1964만 m²)와 맞먹는다. 정부는 광명·시흥지구를 주거와 산업 교육 문화 상업 등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의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지역은 교통 여건은 좋지만 소규모 공장, 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개발을 계속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광명·시흥지구에는 보금자리 6만9000채를 비롯해 9만5000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서울항동지구는 이번에 선정된 5곳 중 유일한 서울 내 지구로,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17km 떨어져 있고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이용하기 좋다. 이곳에는 3400채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며 주로 서울 구로 지역의 근로자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감일과 성남고등지구는 강남 주택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지정된 곳이다. 위례신도시 근처에 있는 하남감일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하기 좋고 성남고등지구는 수서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있어 주택이 부족한 성남지역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구월지구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이주하는 서민들이 살 수 있도록 도심에 조성된다.

○ 10월에 사전예약 예정

국토부는 다음 달 지구지정을 마친 뒤 10월에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곧바로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청약은 내년 말에 시작되며 입주는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 올 하반기에는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구계획이 확정돼야 윤곽이 나오지만 1, 2차 때와 비슷한 주변 시세의 50∼70%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남감일지구와 성남고등지구는 인접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3.3m²당 1190만∼1280만 원) 분양가 등을 감안할 때 이보다 조금 낮은 950만∼1000만 원대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광명·시흥지구는 주변 광명 하안동과 철산동 시세, 또 지난해 인근에서 선보인 공공아파트 분양가를 감안하면 3.3m²당 900만∼10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서울항동지구는 3.3m²당 900만 원 안팎, 인천구월지구는 800만 원 선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아파트는 “이번에 저렴한 분양가로 4만 채의 주택이 나오면서 지구 인근은 물론 수도권 전체의 매매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입지에 따라 청약률 갈릴 듯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지구에 서울 강남권이 제외돼 입지 여건은 1, 2차에 비해 대체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분당에 맞먹는 대형 단지(광명·시흥)가 있고 하남감일과 성남고등지구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고 설명했다.

우선 3차 지구에서 강남 지역이 빠지면서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청약자들은 4월 말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2차 서초내곡과 강남세곡2지구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명·시흥이나 서울항동, 인천구월지구는 해당 지역의 수요자들이 주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 지구인 부천옥길과 시흥은계지구에 청약자들이 분산되면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3차 지구가 모두 한강 이남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수도권 동북권 실수요자들은 2차 보금자리인 구리갈매와 남양주진건지구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분양가, 주변 지역의 50∼70% 예상
국토부는 다음 달 지구지정을 마친 뒤 10월에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곧바로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청약은 내년 말에 시작되며 입주는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 올 하반기에는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구계획이 확정돼야 윤곽이 나오지만 1, 2차 때와 비슷한 주변 시세의 50∼70%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남감일지구와 성남고등지구는 인접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3.3m²당 1190만∼1280만 원) 분양가 등을 감안할 때 이보다 조금 낮은 950만∼1000만 원대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광명·시흥지구는 주변 광명 하안동과 철산동 시세, 또 지난해 인근에서 선보인 공공아파트 분양가를 감안하면 3.3m²당 900만∼10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서울항동지구는 3.3m²당 900만 원 안팎, 인천구월지구는 800만 원 선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아파트는 “이번에 저렴한 분양가로 4만 채의 주택이 나오면서 지구 인근은 물론 수도권 전체의 매매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지구에 서울 강남권이 제외돼 입지 여건은 1, 2차에 비해 대체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분당에 맞먹는 대형 단지(광명·시흥)가 있고 하남감일과 성남고등지구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고 설명했다.

우선 3차 지구에서 강남 지역이 빠지면서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청약자들은 4월 말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2차 서초내곡과 강남세곡2지구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명·시흥이나 서울항동, 인천구월지구는 해당 지역의 수요자들이 주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 지구인 부천옥길과 시흥은계지구에 청약자들이 분산되면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