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스트]건설/저탄소 인프라-원자력… 해외 ‘그린 오션’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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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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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혁신-창조로 글로벌 명가 될 것”▼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최근 건설업계 상황을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로 정의하고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건설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창조를 주문하고 있다.

김 사장은 환경이나 대체에너지, 물 관리, 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를 발굴·육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계기로 향후 세계 원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 또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담수산업과 풍력, 조력,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교통·도시공학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현재의 시스템과 사업구도를 과감히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火電-LNG시설 세계적 경쟁력”▼


“올해부터 해외 원자력발전소와 친환경 바이오가스 플랜트 등의 수주량을 늘려 앞으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내겠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복합 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대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월성 1, 2호기 등 국내외 원자력 관련 시공 경험이 풍부한 대우건설은 원자로 건물 및 원자로 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공, 구조물 안정성 테스트(SIT) 세계 최고기록 등 원전 시공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DBS공법’으로 만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도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업체인 이탈리아 테크노 플루이드사와 기술수출 협약을 맺어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DBS 공법이란 보조 연료 없이 분뇨만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서 사장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뒤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들어오면서 국제적인 신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에너지 50% 절감 그린홈 공급”▼


“편리함과 기능성의 저하가 없는 절약을 바탕으로 그린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 그린 건설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입니다.”

대림산업 김종인 사장은 “대림산업은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과 관련해 항상 대한민국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해 왔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수준에 준하는 저에너지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 민첩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대림의 생각과 체질에 대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대림의 경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 아래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이라는 2010년 전략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은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윤리경영 실천으로 지속 성장”▼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먼저 윤리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

1월 취임한 현대산업개발 최동주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10년을 윤리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윤리의식에 기초한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최근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사장 직속으로 법무감사실도 신설했다.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인사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윤리실천 매뉴얼도 개발했다.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대한 윤리교육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신성장 비전 2016’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개발, 관리능력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높이고, 비건설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플랜트, 발전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최 사장은 ‘스킨십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취임 후 두 달여간 전국 80개 현장을 돌며 임직원들을 만났고, 식사 자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즉석에서 전화로 본사에 실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토목-플랜트 글로벌 진출 가속”▼


SK건설은 시장 다변화, 사업영역 다각화를 이뤄낸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2010년에도 ‘글로벌화’를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윤석경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8개국에서 10개 프로젝트, 약 48억 달러를 수주했다”며 “특히 단순히 해외 비중 확대가 아닌 토목, 건축, 플랜트 전 분야에 걸쳐 해외 진출을 이뤄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국 휴스턴에 있는 기술센터를 통해 정유, 석유화학, 가스 플랜트 분야의 기본 설계(Feed)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프디자인존(Self-Design-Zone)’ 개념을 도입해 기존 아파트보다 10∼17m²의 면적을 더 늘린 신평면을 개발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SK건설 자원봉사단’, 고객센터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긍정적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이른 시일내 경영정상화 최선”▼


“경영정상화와 함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최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본격 돌입했고 조기 정상화 달성이 최우선 목표”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매출채권, 대여금 등을 회수하고 사업장 양도, 자산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수주를 늘려 이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 기간에도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호건설은 해외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두바이 등 중동시장에서 올해 1조 원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조7300억 원의 실적을 낸 공공부문에서도 그동안 축적한 영업능력을 발휘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친환경 미래성장동력 찾을 것”▼


지난해 매출 1조9700억 원, 수주액 2조7600억 원을 달성한 쌍용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를 친환경 건설기술과 해외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뒀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올해에도 국내 분양시장 회복이 불확실하고, 공공부문은 발주량 감소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사업이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여 온 신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공공 부문은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공사 쪽을 공략하고 지하철, 고속도로 등 경쟁 우위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친환경 건설 분야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그린빌딩’ 시장을 공략하고 그린홈, 신재생에너지, ‘제로’ 에너지건축물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성각 벽산건설 사장 “첨단지식 등 사업영역 다각화”▼


“벽산건설 여자 핸드볼팀을 세계적인 명문 팀으로 육성하겠다.”

벽산건설 장성각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존 건설 위주에서 탈피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첨단 지식기반 사업에 주력하겠다”며 “여자 핸드볼팀은 벽산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벽산건설은 기존의 주택 사업 위주가 아닌 건설종합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현금 흐름 중심, 수익기반 개선, ‘소프트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2010년 입주 단지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입주율을 높여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공공사업 수주 확대, 신재생에너지와 지식기반 사업 기술 확보, 인적역량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디자인 혁신을 통한 주거상품 차별화와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확대로 기존 주택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올해 매출목표를 1조5000억 원, 수주 2조5000억 원으로 잡았으며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진 한양 사장 “외형성장 못잖게 내실 다질것”▼


㈜한양은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영산강6공구, 인천지하철2공구 등 1조5000억 원 이상의 공공공사 수주 실적을 올렸고 파주, 김포, 영종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6000여 채의 주택을 공급했다. 한양은 올해 경영비전을 ‘업계 20위권으로의 도약과 전통 건설명가로서의 자부심’으로 정했다.

박상진 사장은 “2010년은 회사의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경영 시스템 정립과 내실경영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현재 진행 중인 서남해안기업도시, 로봇랜드 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공공공사 70%, 주택사업 30%’라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는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기업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상위권 건설업체로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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