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세단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1일 2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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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형 '쏘나타'와 '뉴 SM5'의 판매돌풍에 이어 기아자동차가 야심작 'K5'를 5월경 내놓기로 함에 따라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 별로 고급 세단에서만 볼 수 있던 각종 첨단사양을 중형차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여러 차급 중 중형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고, 주행성능 이상으로 다양한 편의장치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제품개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신차 TF(프로젝트명)의 차명을 K5로 확정짓고 세부 편의장치를 21일 공개했다. K5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를 달아 열선 주변만 부분적으로 데워지던 기존 열선 시트와는 달리 면 소재의 특수 원단으로 시트 전반에 열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했다. 또 국내 최초로 열선타입이 아닌 도료를 입힌 새로운 발열물질을 적용한 '온열 스티어링 휠'을 장착해 운전대의 온도를 보다 빨리 골고루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고급세단에만 주로 들어가는 '송풍 타입 통풍시트'도 달았다.

이밖에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진폭 감응형 댐퍼(ASD) △전동식 속도 감응형 파워스티어링 휠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 첨단 편의장치를 대거 집어넣어 고급 대형차 못지않은 편의장치를 갖추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이사)은 "K5는 연말까지 최소 2만8000대 이상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뉴 SM5의 판매신장세도 만만치 않다. 뉴 SM5는 올 초 출시 이후 1월 4072대, 2월 5069대가 팔리는 등 신형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신형 쏘나타와 달리 외관을 무난하게 뽑아 디자인에서 차별화하고, 중형차에선 처음으로 '운전석 마사지 시트'를 도입하는 등 첨단 사양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8만7490대가 팔렸으며, 이달 안으로 판매대수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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