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조기 개방 국내 논의 재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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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부터 전국 토론회

정부가 쌀 조기 관세화(시장개방)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쌀 특별분과위원회에서 이달부터 전국 단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쌀 조기 관세화는 2014년 이후로 유예된 쌀 시장 개방 시기를 앞당기는 조치다.

본보 2009년 4월 8일자 A8면 참조
정부, 쌀시장 조기 개방 본격 논의

농식품부는 “조기 관세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앙 단위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것”이라며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분들을 모두 패널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쌀 시장 개방을 앞당기려는 이유는 국제 쌀값이 급등하면서 국산 쌀과 수입 쌀 사이의 가격 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세화 유예의 대가로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도 부담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MMA 수입 물량은 매년 2만 t가량씩 늘게 돼 있다”며 “조기 관세화를 실시하면 MMA 물량은 약 32만 t(2010년 기준)으로 고정돼 쌀 재고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에서 시장개방 불가 논리를 펼치고 있어 실제로 시장개방 시기가 앞당겨질지는 미지수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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