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글로벌 CEO 100명 서울서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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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상회의때 개별회담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20개국 정상과 1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별로 개별회담을 갖는다. 주요국 정상들이 정상회의 기간에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공식석상에서 단체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G20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11월 11일에 ‘G20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을 열면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기로 하고 상당수 국가의 정상들에게서 참석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준비위 관계자는 “세계 주요 기업인들이 각국 정상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를 원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기업인 초청 같은 실무 작업은 이달 초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꾸려지는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가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전경련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3명의 조직위원장을 위촉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기업인 초청, 정상과의 대화 진행, 경제계 의견서 제출 등 행사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전경련은 참석 기업인들에게 만나고 싶은 정상이 누구인지를 일일이 물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소그룹을 만들어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참석… G20 이외 국가 CEO도 초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참석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G20 이외 국가의 기업인도 초청하기로 했으며 원활한 회담을 위해 전체 초청 인원을 100∼120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주요 정상회의 때 경제계 인사들끼리 사전에 만나 정상들에게 전달할 의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만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G20 정상회의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20개국의 경제단체 대표 1명씩 총 20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지만 당시는 정상회의에 반영할 경제계의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

기업인들은 정상과의 만남에 앞서 비즈니스 서밋 본행사를 열어 녹색성장, 파이낸싱(투자자금 조달) 등 4개 주제에 대해 논의한 뒤 그 결과를 G20 정상들에게 제출하게 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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