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귀고리 판매 회사들 “김연아 귀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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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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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피겨여왕 귀고리 사진 올리기 경쟁

○…26일 밴쿠버 겨울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 김연아가 착용한 귀고리가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 때 찼던 것과 디자인은 같지만 보석 색깔이 다른 제품인 사실을 확인한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선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김연아 귀고리’ 제품 사진을 바꾸느라 분주한 오후를 보내. 온라인몰 바이어들은 김연아가 24일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할 때도 점심도 거른 채 김연아의 귀만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그 이유는 김연아가 어떤 귀고리를 하고 나오는지 경쟁업체보다 빨리 확인해 해당 상품을 조금이라도 먼저 판매하려고 한 때문. 이날 김연아가 찬 귀고리는 주얼리 업체인 J사가 김연아와 계약을 맺고 제작한 따끈한 ‘신상’이었다고.

내우외환 국민銀 모처럼 웃음

○…한국의 ‘리딩뱅크’를 자처하는 국민은행에서 최근 사고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아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 이번에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과정에서 대차대조표의 일부 계정과목 금액이 전산원장과 일치하지 않아 논란. ‘100조 원대 분식회계’ 루머까지 나돌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급기야 국민은행은 과거 은행 통합 과정에서 전산화하지 못한 계정의 관리 소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금감원도 ‘분식회계는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최근 전산팀장 자살 등 악재가 끊이지 않자 국민은행 관계자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숨. 그나마 26일 국민은행이 광고모델로 후원하는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사상 최고 점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 모처럼 분위기가 급반전. 국민은행은 김연아가 ‘유망주’였던 2006년 1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광고 및 후원 계약을 했고 지금까지 후원하는 중.

삼성-LG 양보없는 3D TV 경쟁

○…삼성전자가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처음 발표한 25일 오전, 제품 발표회 시작에 앞서 경쟁사 LG전자는 TV를 아우르는 전자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 ‘LG 인피니아’를 출범시켜 두 회사의 치열한 ‘3D TV 시장 공략전’을 유감없이 드러내. 전자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인피니아 발표가 삼성전자 3D TV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 3월 말 3D TV 신제품을 발표할 LG전자는 지난달 먼저 기존 3D TV 제품에 대한 신문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 3D TV 시장에서 주목을 끌려고 안간힘. 삼성전자도 원래 3월 초였던 발표 일정을 25일로 앞당기며 경쟁사가 먼저 내놓을 것에 대비해 출시 날짜를 철저히 숨겨 왔다는 후문.

조석래 회장의 막내 며느리 사랑 화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며느리 사랑이 재계에서 화제. 효성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이티 참사 돕기 자선음악회 ‘커티스와 음악친구들’을 후원. 이 음악단은 세계 정상의 음악 영재교육기관인 미국 커티스음악원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비올리스트 김유영 씨는 작년 10월 조 회장의 셋째 아들 조현상 경영전략본부 전무와 결혼한 효성가의 새댁. 평소 메세나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조 회장은 김 씨가 결혼 후에도 연주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재정부 ‘1급 인사’ 소식에 술렁

○…인사 적체가 심한 기획재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관 및 차관 인사에 이어 조만간 대규모 1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자 고위직들이 작은 뉴스에도 술렁이는 분위기. 올해 초만 해도 청와대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자리를 분리한다는 설이 파다했지만 최근 겸직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재정부 고위직은 한숨을 내쉬기도.

농식품부, 세종시 갈등에 한숨

○…한나라당의 세종시 문제로 인한 친이-친박 갈등으로 애꿎은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숨. 농협법 개혁안을 놓고 농협중앙회와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부 안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이 당내 갈등으로 인해 야당 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기 때문.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 안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질의를 펼치는 반면 여당은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당내 갈등이 하루속히 진정돼 4월 국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정부 안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대우건설 잇단 대박행진 눈길

○…주택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최근 청약접수를 마감한 푸르지오 아파트가 잇달아 ‘대박’을 터뜨려 눈길. 25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총 182채 분양에 179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9.9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하루 앞서 24일 청약접수를 실시한 둔촌 푸르지오도 면적형에 따라 경쟁률이 최고 3.8 대 1을 기록. 대우건설 측은 “앞으로 분양할 물량들도 대부분 수도권 주요 지역에 위치했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대박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

쌍용차 노조 시민홍보 적극 나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불법 파업을 반성한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며 23일 보낸 편지가 화제인 가운데 이 회사 노조가 자신들의 달라진 모습과 회생 의지를 알리는 시민 홍보에 적극 나서 눈길. 쌍용차 노조는 24, 25일 경기 평택시 인근 주요 도시 역사와 터미널에서 선전전을 펼친 데 이어 26일에는 평택시의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노인회관 등에도 들렀다고. 이어 3월 1일에는 서울역에서 박영태 공동관리인 등과 함께 ‘노사 한마음 판매 캠페인’을 열 예정.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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