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또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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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12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인수를 희망한 기업이 없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효성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포기하자 지난달 29일까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을 2주 연장했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와 하이닉스 처리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채권단이 보유 지분(28.07%)을 블록세일(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쪼개 파는 것)을 통해 15% 안팎으로 줄인 뒤 유상증자 등으로 인수기업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사주를 매입해 우호지분을 확대하는 등 하이닉스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방어하는 방안을 따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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