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3.3m²당 3403만원…일반 아파트 매매가의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가 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하면서 서울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 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일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m²(약 1평)당 매매가는 3403만 원으로 일반 아파트(1735만 원)보다 1668만 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가격차인 1148만 원(재건축 2819만 원, 일반 1671만 원)보다 45.2% 늘어난 것.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매매가 차는 △2005년 884만 원 △2006년 1315만 원 △2007년 1757만 원으로 꾸준히 벌어지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 추진이 가시화된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고 가격이 뛰면서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간의 가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강동구로 1580만 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1103만 원 △송파구 1020만 원 순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상승세가 일부 단지에 국한된 것일 뿐 전체 재건축 단지로 확산되거나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오름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5% 올라 전 주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경기와 규제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용적률, 추진 일정 등을 꼼꼼히 따져 매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