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시불로만 지급해 온 복권 당첨금을 연금처럼 나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막걸리 약주 등 전통주의 종류를 대폭 늘리고 새로 개발된 전통주에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1개 입법과제를 올해 중점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복권 당첨금 지급 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행 일시불 지급 방식과 함께 20∼30년에 걸쳐 매달 분할 지급하거나 연 단위로 쪼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권 당첨금을 개인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토록 유도하려는 취지로 미국 캐나다 등에선 이미 이런 방식으로 당첨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첨금을 나눠 받으면 한 번에 수령하는 금액이 적어짐에 따라 적용세율이 낮아져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이나 수사에 필요할 때 당첨자의 명단을 해당 기관에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는 막걸리의 종류를 세분화하는 한편 첨가물을 넣어 다양한 주종을 새로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전통주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금은 탁주에 5%, 약주 및 청주에 30%의 주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를 담배사업법 적용 대상으로 명문화해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용액 1mL당 국민건강증진부담금 221원과 담배소비세 400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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