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상반기 3D TV 집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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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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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현 사장 “내년 40만대 판매 목표”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3차원(3D) TV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전자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3차원(3D) TV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는 2011년 3차원(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가 될 겁니다.”

‘디지털 TV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3D TV의 개척자’로 나섰다. 백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3D TV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2010년을 3D TV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3D TV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LG전자가 전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처져 2위지만 3D TV만큼은 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슬림화 대형화 등으로 평판 TV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졌지만 소비자들은 고화질(HD)급의 화질에 만족하지 못하고 현실감과 입체감이 있는 영상을 원하고 있다”며 “3D TV야말로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차세대 TV”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40만 대, 2011년 340만 대의 3D TV를 판매해 ‘글로벌 넘버 원‘을 달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생동감이 높은 대형 화면 위주의 3D TV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47인치 3D TV를 국내 최초로 내놓은 데에 이어 내년 상반기(1∼6월)에 42, 47, 60, 72인치 3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테두리를 얇게 한 LG전자의 ‘보더리스(Borderless) TV’에 3D 기능을 넣어 TV의 안팎 구분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백 사장은 1993년 디지털 TV의 핵심 기술인 ‘디지사이퍼(Digicipher)’를 개발해 유에스에이투데이의 커버스토리에서 ‘디지털 TV의 아버지’로 소개됐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위성방송채널인 스카이라이프와 3D TV 및 3D 방송을 제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 1일부터 ‘스카이3D’라는 전문 채널을 만들어 3D 영상을 시험 방송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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