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국이 현대·기아 최대 승부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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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공장 건설도 검토”

중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마케팅과 제품 개발을 강화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2일 현대차 베이징 공장에서 열린 현지 합자법인 업무보고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 시장이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중국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에서 경쟁업체들이 앞으로 더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보다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지역별로 특색 있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편의장치와 디자인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반영한 차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기아차 중국 2공장 등 현지 생산라인을 둘러보면서 “최근 투입된 차종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품질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 완벽한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중국 3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차차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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