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우병 파동’ 1년 지났지만 오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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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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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질 제거하면 안전” 14%뿐
농식품부, 남녀 1000명 설문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가 원인이므로 사료만 철저히 관리하면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어떨까.

10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에 ‘그렇다’고 동의한 응답자는 26.3%에 불과했다. ‘아니다’라는 답은 36.8%로 더 많았다. 중립 혹은 판단 유보를 뜻하는 ‘보통’이란 답은 36.9%였다. ‘광우병 파동’을 겪은 지 1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광우병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농식품부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9월 21일∼10월 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광우병을 비롯해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를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 이후 정부 차원에서 식품안전에 대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국민은 정부의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믿지 못하고 정부나 언론, 전문가는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우병 발생 국가의 쇠고기도 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선 조사 대상의 14.0%만 ‘그렇다’고 했고 절반이 넘는 54.7%는 ‘아니다’라고 했다. SRM이 제거된 부위는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현재 미국 유럽 등 광우병 발생국에서 별 문제 없이 유통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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