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빠른 줄거리… 뛰는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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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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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7회만에 30% 돌파… “이해 힘들다” 지적도

KBS2 드라마 ‘아이리스’(사진)가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30.7%(TNS미디어코리아)를 올리며 30% 선을 넘었다. 이 드라마는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 김승우 등 톱스타 출연진과 화려한 영상미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고정 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첩보물이라는 성격을 감안해도 전개가 지나치게 빨라 이해가 힘들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6회에서 남한 정보요원인 김현준(이병헌)을 잡으러 일본으로 간 북한 공작원 김선화(김소연)는 그를 죽이는 데 실패한다. 임무에 성공하지 못한 김선화는 김현준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다친 몸을 추스르다가 그에게 호감을 느껴 산책 중 그의 팔짱을 낀다. 김선화가 살해 대상인 김현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은 시청자가 공감할 틈도 없이 짧은 순간에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김선화는 “잠시 다녀올 곳이 있습니다”라는 쪽지를 남긴 뒤 일본을 떠나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남한 국가안전국(NSS)에 체포된다. 그가 일본을 떠난 이유와 남한에서 잡히는 과정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4일 방송된 7회는 김현준이 일본 내각조사실의 심문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그가 일본 내각조사실에 잡혀간 이유도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시청자 정재훈 씨는 ‘아이리스’ 인터넷 게시판에 “이병헌이 갑자기 일본 요원한테 잡힌 것 같은데, 왜 잡혀간 것이고 일본 요원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화는 북한의 장교 박철영(김승우)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어머니와 제 동생들 죽은 게 사실입니까. 지켜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 이수빈 씨는 “뜬금없이 엄마 동생이 다 죽다니…. 언제 죽었죠?”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한수민 태원엔터테인먼트 대리는 “아이리스는 ‘영화 같은’ 스토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전 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설명이 다음 회에 나오기도 한다. 지금 이해 안 되는 내용들도 앞으로 방송이 진행되면서 다 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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