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뀐 삼성전자 채용 제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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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실무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뜯어고친다. 삼성전자는 인문계, 이공계로 구분했던 인턴 과정을 통합하고 실습기간을 2배 이상 늘려 8~9주 기간의 실습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새 채용 방식은 이날 삼성 채용 사이트인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을 통해 공고된 하반기 대학생 인턴사원 모집부터 적용된다.

새 인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채용과 연결되도록 했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만으로 인턴을 선발하고 실습을 거치면 공채 지원 시 면접 과정에서 일부 가산점을 줬다.

그러나 새 제도 아래에서는 우선 SSAT와 면접으로 인턴을 선발하고, 실습 성적이 우수하면 최종 면접을 거쳐 정규 사원으로 채용하게 된다. SSAT와 면접을 통과한 인턴사원은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실습을 하고 해당 부서장의 평가를 받는다.

선발 절차도 까다로워진다. 1인당 35분 정도였던 면접 시간을 1시간 정도로 늘려 집중 면접을 시행하고 지원자의 전공 능력과 잠재적인 역량을 꼼꼼하게 검증한다.

삼성전자는 대학 학부과정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2~16일 지원을 받아 800명 정도의 인턴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상·하반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되 새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를 보고 인턴 비중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취업 관련 면접준비, 입사지원서 꾸미기 등에만 몰두하기보다 전공을 더 연구하고 4년 동안 실제 경력 개발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공부할 수 있게 대학 분위기가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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