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보금자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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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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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개 국민임대단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

1,2차와 별개로 12만채 공급
내년 하반기 7개지구 본청약
분양가 시세의 85~90% 예상

올해 수도권에만 공급됐던 보금자리주택이 내년부터 지방에도 공급된다. 정부는 지방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국민임대주택단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임대주택단지인 양산사송지구, 광주효천2지구 등 지방 11개 단지와 수원호매실지구, 고양향동지구 등 수도권 4개 단지를 포함한 15개 단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바뀌면 용적률이 높아지고 공공분양주택 비율이 늘어난다. 국토부는 “지방에 보금자리주택을 조기에 공급하고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공공분양주택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15개 국민임대주택단지는 △대전관저5(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노은3(대전 유성구 지족동) △논산내동2(충남 논산시 내동) △천안신월(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리 등) △강릉유천(강원 강릉시 홍제동 등) △대구연경(대구 북구 서변동 등) △대구옥포(대구 달성군 옥포면 강림리 등) △양산사송(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리 등) △마산가포(경남 마산시 가포동) △마산현동(경남 마산시 현동 등) △광주효천2(광주 남구 노대동 등) △수원호매실(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등) △시흥장현(경기 시흥시 장곡동 등) △고양향동(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등) △화성봉담2(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리 등) 지구다.

수원호매실과 대전관저5 등 7개 지구는 내년 하반기에 본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산현동, 대구연경 등 8개 지구는 2011년에 분양한다. 이번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15개 단지는 앞서 수도권에 지정한 1,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와는 별개다.

15곳에 현재까지 계획된 주택 수는 모두 11만3861채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바뀌면 건설할 수 있는 주택 수가 늘어난다. 국민임대주택단지의 용적률이 180∼200%인 데 비해 보금자리주택지구는 220%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지구가 이미 실시계획이 확정돼 용적률을 높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택 수가 늘어나도 전체 공급규모는 12만 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유형별 구성비율의 변화로 공공분양주택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는 주택 유형별로 국민임대주택은 50% 이상, 공공분양주택과 민간분양주택은 각각 25%가량을 공급해야 한다. 이에 비해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공공분양주택 30∼40%를 포함해 국민임대 15∼25%, 10년 임대 10∼20% 등 모두 70∼75%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구성한다. 나머지 25∼30%는 민간분양주택으로 채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한 15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10∼15%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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